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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규약 없는 집합건물, 우리 건물만의 관리규약은 어떻게 만들까?

by 수원 고선생 2026. 6. 9.

상가나 오피스텔을 분양받거나 매수할 때, 많은 분이 놓치는 것이 바로 '관리규약'의 존재입니다. 건물에 입주하여 생활하다 보면 "주차장은 어떻게 운영하지?", "공용부 수리 비용은 누가 부담하지?"와 같은 크고 작은 분쟁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우리 건물만의 명확한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관리규약'입니다.
만약 우리 건물에 아직 관리규약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제정을 서둘러야 합니다. 오늘은 집합건물 관리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관리규약'을 어떻게 제정하고 변경하는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관리규약이 왜 꼭 필요할까?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집합건물법)'은 집합건물 운영의 기본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 건물의 특수성(예: 상가 전용인지, 오피스텔 혼합형인지, 주차난이 심각한지 등)을 모두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관리규약이 없으면 다음과 같은 불이익이 발생합니다.

• 분쟁 해결의 어려움:의견 대립이 생겼을 때 근거할 기준이 없어 감정 싸움으로 번집니다.
• 관리비 부과 논란:공용부분 관리비 분담 기준 등을 정하지 못해 투명한 운영이 어렵습니다.
• 법적 보호 미흡:관리단 운영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외부 업체와의 계약이나 법적 소송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2. 관리규약 제정의 법적 요건

관리규약은 아무나 마음대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구분소유자들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집합건물법에 따라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의 각 4분의 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비로소 관리규약이 제정될 수 있습니다.

• 구분소유자 3/4:전체 구분소유자 수의 75% 이상
• 의결권 3/4:전체 대지지분(전유면적) 합계의 75% 이상
이 기준은 매우 높기 때문에, 평소 구분소유자들과의 원만한 소통과 네트워크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우리 건물만의 '맞춤형' 규약 만들기 (제정 4단계)

1단계: 표준관리규약 확보 및 분석

지자체(시·군·구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집합건물 표준관리규약준칙'을 제공합니다. 우리 건물의 형태에 맞는 표준안을 다운로드하여 뼈대로 삼으세요.

2단계: 건물 특성에 맞는 세부 조항 수정

표준안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우리 건물의 현실을 반영해야 합니다.
• 주차장 운영 규정:외부 차량 주차 금지, 입주자 주차 우선권 등
• 관리비 산정 방식:전유면적 기준인지, 고정 금액인지 등
• 업종 제한:건물의 성격상 제한해야 할 업종이 있다면 명시

• 공유부분 및 전유부분 구분:명확하지 않은 부분의 공유/전유 부분의 결정
• 선거관리위원회 유무:선거관리위원회의 존재 여부 결정 등

• 관리위원회 유무:관리위원회의 존재 여부 결정 등

3단계: 구분소유자 의견 수렴 및 공청회

제정 초안이 나오면 구분소유자들에게 미리 알리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세요. 반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있어야 실제 투표 시 통과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무상에서는 관리규약 3단 비교표를 만들어서 구분소유자들에게 배포합니다.

관리규약의 변경(개정)시에는 제일 왼쪽칸은 해당 지자체의 '표준관리규약준칙', 중간칸은 우리 건물의 '현재의 관리규약', 제일 오른쪽캍은 신규로 '변경될 관리규약안' 형태로 된 문서를 관리사무소에서 만들어 배포하게 됩니다.

4단계: 관리단 집회 및 서면결의

정식으로 관리단 집회를 소집하여 의결하거나, 참석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서면결의'를 병행하여 동의를 얻습니다. 요즈음은 집회 참석이 힘든 경우가 많아 '전자투표'도 같이 병행하여 총회 참석률을 높이기도 합니다.

관리규약의 변경을 위해서는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되는데 실무상에서는 만만치 않은 숫자입니다.

4. 구분소유자가 꼭 기억해야 할 실무 팁

관리규약 제정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법을 위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리규약도 법(집합건물법)의 하위 개념이므로, 법에서 강행 규정으로 정해둔 내용을 임의로 바꾸는 것은 무효입니다.
또한, 제정된 관리규약은 관리인이 보관하며 구분소유자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만약 관할 지자체에 관리인 신고를 할 때 관리규약을 함께 제출한다면 건물 운영의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공인받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건물 관리규약 제정

5. 마무리: 규칙이 있어야 평화가 옵니다

관리규약은 건물의 가치를 지키는 보호막이면서 건물 관리를 위한 기준 법률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4분의 3이라는 동의 요건이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를 채워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 건물의 구분소유자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됩니다.
지금 바로 우리 건물 관리사무소에 물어보세요. "우리 건물 관리규약이 있나요?"만약 없다면, 오늘 이 글을 공유하며 우리 건물만의 규칙을 만드는 첫걸음을 내디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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