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차 건물의 관리소장으로 일하면서 겪은 일 중에,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옥상과 옥탑이라는, 같은 건물 안에서도 전혀 다른 취급을 받는 두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법조문이나 점검 매뉴얼만 봐서는 절대 와닿지 않는 그 차이를, 직접 사고를 겪고 나서야 절감했던 경험을 풀어보려 합니다.옥상과 옥탑 — 같은 꼭대기인데 관리는 완전히 다른 두 공간옥상은 입주민들이 운동하러 올라오기도 하고, 명절이면 빨래를 널러 오기도 하는 공간입니다. 사람이 자주 다니니 누수나 크랙이 생기면 누군가는 반드시 알아채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옥상 방수는 점검표에 늘 들어가 있고, 주기적인 보수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집니다.반면 옥탑은 전혀 다릅니다. 올라가려면 위험한 철제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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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4. 15:16